● 불용문자 4

사이비 불용문자 정리

‘사이비 불용문자’란 전통시대로부터 내려오는 본래의 불용문자가 아닌데도, 일부 상혼에 물든 현대의 작명가들이 영업의 수단으로 삼고자 대폭 숫자를 늘려놓은 ‘불용문자라고 주장하는 한자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은 본래의 불용문자가 아니므로, 이들을 이름글자에 사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러한 사이비 불용문자의 출현은 그 시기를 아무리 이르게 잡더라도 일제시대 후반기 이후의 일로, 전통시대를 넘어 자본주의가 도입되면서 작명가들이 상호를 내걸고 신문지상에 영업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시점과 대략 일치합니다. 작명이 자본주의의 상혼에 물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비 불용문자의 출현은 크게 두 가지 폐해를 낳고 있습니다. 첫째는 일부 사기꾼 작명가들이 고객에게 겁을 주어 거액의 개..

● 불용문자 2022.05.03

불용문자 관련 일부 사이비 작명가들의 사기 수법

일반적인 작명소에 개인의 작명을 의뢰할 경우 사례비는 대략 10만원 ~ 2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기꾼 작명가들의 경우 의뢰인의 공포심을 이용해서 1천만원 이상의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나 카페, 네이버 지식인 등을 통해 무료로 이름을 감명해준다고 홍보합니다. 이를 보고 누군가 감명을 의뢰하면,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의 이름이 좋은지 어떤지 감명해달라고 의뢰하면 이들의 전형적인 수법이 발동합니다. 이들은 우선 아이의 이름에 ‘불용문자(不用文字)’가 있다, 어떻게 이런 불용문자를 이름으로 삼았느냐, 이대로 그냥 두면 아이의 인생이 망가진다고 겁을 줍니다. 이 말에 부모가 겁을 먹고 아이의 이름을 개명해달라고 요청하면, 이때 요구하는 사례비..

● 불용문자 2022.05.03

불용문자 정리

한자는 뜻글자이므로 그 함축하고 있는 의미가 이름으로 쓰기에 적절치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똥 분(糞)자나 간사할 간(奸)자를 넣어 이름을 지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한자들을 ‘이름에 쓰지 말아야 할 문자’라는 뜻에서 ‘불용문자(不用文字)’라고 합니다. 이처럼 불용문자는 사람의 건전한 통념에 비추어 이름에 쓰기 곤란한 문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용문자의 역사적 연원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그 역사적 기원은 관련 글 링크 참조),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이러한 불용문자의 금기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헌에 “이러이러한 한자가 불용문자”라고 적시된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우리 선조들이 일상생활에서 이름을 지을 때 자연스레 부적절한 한자의 사용을 피해온 역사적 과..

● 불용문자 2022.05.03

불용문자의 금기에 대한 역사의 기록

불용문자(不用文字)란 이름에 쓰지 말아야 할 한자를 뜻합니다. 이러한 불용문자의 금기에 대한 역사의 기록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춘추시대 노나라 환공(桓公) 6년의 일이니 기원전 706년입니다. 9월 정묘일에 아들 동이 태어났다. (…) 환공이 신수에게 이름에 대해 물으니 대답하기를 “(…) 국명으로 이름짓지 아니하고, 관명으로 이름짓지 아니하며, 산천으로 이름짓지 아니하 고, 숨은 결점으로 이름짓지 아니하며, 제사용 희생가축으로 이름짓지 아니하고, 기물과 폐백으로 이름짓지 않습니다. 주나라 사람은 ‘휘(諱)’로써 귀신을 섬기니, 이름은 종국에는 휘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국명으로 이름지으면 국명을 폐하게 되며, 관명으로 이름지으면 관명을 폐하고, 산천으로 이름지으면 산천이름을 폐하..

● 불용문자 2022.05.03